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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장악이 승부처…2라운드 예고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0.15 17:47
수정2024.10.15 18:29

[앵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1라운드는 MBK파트너스-영풍이 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과반수 미만이라 이사회 장악을 위한 승부에는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입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MBK파트너스-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은 이번에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5.34%을 더해 38.47%가 됐습니다.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33.99% 을 일단 앞서게 됐습니다.

만약 고려아연 측이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공개 매수 목표량을 달성하면 MBK 연합은 의결권 기준으로 약 48%에 달하는 지분을 갖게 됩니다.

고려아연 측이 시장에 나온 주식들을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로 편입시키면, 의결권 있는 주식의 전체 모수가 줄어들면서 의결권 지분율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MBK가 지분을 확대하며 공개매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어느 한쪽도 의결권 과반 이상을 확보하진 못한 상황에서 이사회 장악이 관건입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진 13명 가운데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최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데, MBK 연합이 12명 이상의 이사진을 새롭게 선임해야 이사회 과반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원 : 향후 임시주총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지분율이 모호하기 때문에 한 번에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갈리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각자가 접근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기존 우호세력으로 간주되는 한화와 현대차 등의결권 확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한 때 83만 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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