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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대 대기업 전력 사용량, 전체 주택용과 비슷…누진제 폐지돼야"

SBS Biz 신다미
입력2024.10.15 15:49
수정2024.10.15 15:51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14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상위 20대 대기업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이 전 국민의 주택용 전력 사용량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20대 법인이 사용한 전력은 8만5천9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20대 법인이 납부한 전기요금은 12조4천430억원이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8만2천348GWh로, 20대 법인의 전력 사용량이 주택용 사용량보다 2천661GWh 많았다고 곽 의원은 전했습니다.

20대 법인이 사용한 전력의 평균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146.37원으로, 주택용 전력 평균단가(kWh당 149.75원)보다 3.38원 낮았습니다.

20대 법인의 전력 사용량을 보면 삼성전자가 2만2천409GWh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전체 산업용 전력 사용량(13만844GWh)의 약 17%에 달합니다.

곽 의원실의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기요금으로 3조2천600여억원을 냈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7천980GWh), 현대제철(6천904GWh), 삼성디스플레이(5천550GWh), LG디스플레이(5천533GWh), 포스코(3천886GWh), LG화학(3천867GWh), 에쓰오일(3천803GWh), SK에너지(2천980GWh), 한국철도공사(2천933GWh) 등 순이었습니다.

곽상언 의원은 "국민이 부담하는 전력 평균 단가가 삼성전자가 부담하는 전력 평균단가보다 kWh당 3.38원가량 높은 이유는 주택용에만 적용하는 누진 요금제 때문"이라며 "전기는 필수재화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전기 누진 요금제를 회피할 방법 없다는 측면에서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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