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천장형 차음구조' 개발…국내 최초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0.15 15:21
수정2024.10.15 15:30

[천장형 차음 구조를 설치한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제공=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로 '천장형 차음 구조'를 개발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기존의 바닥형 차음 구조와 달리 천장에 층간소음 저감 구조를 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건축물 골조 변경 없이 추가 시공이 가능해 노후 아파트와 리모델링 현장은 물론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기준 미달 현장에 널리 활용될 전망입니다.
천장형 차음 구조는 위층의 바닥 하부와 천장 마감 사이에 메타 물질 방음 소재를 시공해 층간 소음을 차단합니다.
구체적으로 위층 바닥 하부에는 고체전달음(고체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을 감소시켜주는 방음 소재를, 천장 바로 위에는 공기전달음(공기로 전달되는 소리)을 차단하는 방음 소재를 적용합니다.
층간 소음은 바닥과 벽체와 같은 고체전달음이 공간을 통해 공기전달음으로 바뀌면서 발생하는데 두 전달음의 저감에 효과적인 방음 소재를 활용해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높인 것입니다.
특히 차음재로 사용된 메타물질 방음 소재에는 '다중 반공진모드 기술'이 적용돼 차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중량충격음대 주파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중량충격음은 어린이가 뛸 때와 같이 무겁고 부드러운 충격원에 의한 저주파 소음입니다.
이 기술은 선택적으로 특정 주파수에서 공기 유효밀도를 약 3천배 상승시켜 음파 운동을 차단합니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현대엔지니어링과 제이제이엔에스가 현장 실험한 결과 기존 대비 중량충격음이 4㏈ 더 차단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메타물질 방음 소재는 두께가 2∼6㎜로 얇고, 평당 무게도 2.7㎏ 수준으로 가벼워 시공과 유지 보수가 간편합니다. 기존 바닥형 차음 구조에서는 바닥 두께를 약 30㎜ 더 두껍게 시공해야 1∼2㏈ 정도의 중량충격음 저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식 공사가 가능해 시공에 필요한 기간도 3일 정도로 짧습니다.
이에 따라 층고가 낮은 노후 아파트나 기존 골조를 유치한 채 시공하는 리모델링 현장,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기준 미달 현장의 보완 시공 용도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바닥형 차음 구조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입주민이 층간소음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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