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 대기업, 공채 지원자 500명 개인정보 유출…"재발 방지할 것"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0.15 13:14
수정2024.10.15 16:29
[국내 기업들 외경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국내 대기업에서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자 500명의 이메일 주소가 유출됐습니다. 회사 측은 "유출 이후 사과 메일을 발송했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5일) 업계에 따르면 한 대기업은 최근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접수받았습니다. 마감 접수일에는 일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마감시간에는 홈페이지 접속 인원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니 마감시간 이전에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지원서를 등록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단체 메일을 보냈습니다.
지원자들이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회사 측이 정보가 사전에 등록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단체 메일을 발송한 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원자 500명의 이메일 주소가 그대로 노출된 채로 해당 메일이 발송된 점입니다. 단체 메일을 보낼 땐 발송자가 '숨은 참조' 처리를 해야 수신자가 다른 수신자들의 정보를 알 수 없는데, 메일 발송 과정에서 사측의 실수로 이 절차가 누락됐기 때문입니다.
한 지원자는 "일부 지원자들의 경우 대학교 메일 주소를 사용했다"며 "소위 말하는 스펙이라는 것에 학벌도 들어가는데 이렇게 공채 접수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학벌 정보가 노출되는 것도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메일 주소도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과 같이 특정 개인을 유추해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로 판단됩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메일 유출 건수가 1천건이 넘는 경우 정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이메일 유출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오늘(15일) 지원자들에게 사과 메일을 발송했다"며 "앞으로 발송 절차 개선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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