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자장사에 3분기도 '역대급'…다음주 KB부터 실적 발표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0.15 10:18
수정2024.10.20 07:00


다음 주부터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합니다. 

4대 금융지주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은행 대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29일 농협금융과 하나금융이 잇따라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섭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3분기 합산 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은 4조6천504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5.1% 증가한 실적입니다. 

개별 금융지주별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조4천333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뒤이어 신한금융은 12.2% 증가한 1조3천376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됩니다. 

컨센서스 기준으로 KB금융과 950억원 가량 격차가 점쳐집니다. 

하나금융도 1년 전보다 6.2% 증가한 1조166억원의 순이익으로 1조원대 순이익 행렬에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우리금융은 4.2% 감소한 8천6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대손비용의 역기저효과로 지배주주순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가계대출 관리'에 때아닌 이자장사…예대금리차도 확대 
당초 올 하반기 전반적인 4대 금융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았습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고, 이에 따라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이어갔고, 은행들은 가계대출 속도조절을 이유로 7월부터 대출 금리를 여러차례에 걸쳐 인위적으로 높였습니다.

그 결과 늘어난 이자수익이 금융지주의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은행 평균 대출성장률은 약 2.5%로 상당히 양호한 대출성장률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인해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기업대출 성장률도 높은 수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맞춰 예금 금리는 인하해왔습니다.  

이달 기준금리가 인하된 가운데, 연말까지 당국이 가계대출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문한 만큼 예대금리차를 통한 금융지주의 수익 향상 추세는 4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우리銀, 신용대출 갈아타기 우대금리 줄여..최대 1.9%p↑
환율 요동…토스뱅스 외화통장 경쟁 불 지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