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00억 운용손실' 신한투자증권 사태에 금감원, 증권사 전수조사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0.15 08:25
수정2024.10.15 08:25
금융감독원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과 관련해 26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는 유동성 공급 과정에서 1천300억 원대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입니다.
금감원은 14일 신한투자증권에 검사반을 파견해 현장검사에 착수한 데 이어 업계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26개 증권사와 운용자산(AUM)이 큰 주요 운용사에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손실이 났는데 은폐한 사례는 없는지 자체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금감원에 보고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겁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금융위 간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라면서 "금융감독원이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라고 지시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장의 조사 필요성에 대한 언급 즉시 검사에 착수한 상태로, 자체점검 결과,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검사권을 발동할 방침입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천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주요 경영상황을 공시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ETF 유동성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를 스와프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하며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스와프 거래 등록이 허위인 것을 확인, 내부 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감독당국에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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