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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결국 中전기차에 고율 관세?…GAC "유럽생산 검토"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0.15 05:55
수정2024.10.15 06:54

[앵커]

유럽연합(EU)이 이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최고 45.3%로 인상하는 계획을 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는 불만을 쏟아내면서도 일부 중국 전기차 업체는 유럽 현지 진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었는데, 결국 중국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네요?

[기자]

이달 말부터 시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EU 당국자는 현지시간 14일 "중국과 협상 타결 가능성을 배제 않겠지만 10월 말까지 합의에 도달하기는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과거 다른 제품에 대한 관세 협상의 경우 상대적으로 단순한 특성의 제품을 대상으로 했지만, 전기차의 경우 상품 자체가 워낙 복잡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EU는 과잉 보조금을 받고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현행 관세율 10%에 상계관세를 추가 부과해 최종 관세율을 최고 45.3%까지 올리는 방안을 최근 승인했는데요.

동시에 중국 측 요청에 따라 관세 인상 대신 판매가 하한선 설정 안에 대해 협상 중입니다.

[앵커]

EU 관세 계획에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불만을 쏟아냈다면서요?

[기자]

같은 날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파리 모터쇼'에서 불만이 나왔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스텔라 리 부사장은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은 결국 소비자들이 질 것"이라며 "더 가난한 사람들의 전기차 구매를 가로막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중국 국유자동차업체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은 유럽 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광저우자동차그룹은 "관세 문제가 확실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현지 생산이 해결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아직 유럽에 전기차를 판매하진 않지만, 유럽에 맞춘 전기 SUV '아이온 V'를 내년 중순 일부 유럽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조치에 유럽 자동차 업체들까지 불만이라고요?

[기자]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중국산에 대한 국경 폐쇄는 함정"이라며 "중국차 업체들이 유럽 내 공장에 투자함으로써 관세 장벽을 우회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타바레스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유럽 진출로 유럽 역내 제조업체들이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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