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다주택자가 가계대출 주도했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0.14 11:21
수정2024.10.14 11:51
[앵커]
여전히 우려 섞인 눈길을 뗄 수 없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고소득자와 다주택자의 지분이 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수요는 보장하고 투기성 대출을 막는 게 금융당국의 목표였지만, 잘 작동하지 못했던 셈입니다.
김성훈 기자, 대출이 고신용자 위주로 나갔다는 거죠?
[기자]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신용점수가 840점 이상의 고신용자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1천458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30조 원대인 중신용자나 약 70조 원인 저신용자의 잔액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특히 5년 전과 비교하면 고신용자 대출 잔액은 25%가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7% 감소한 중신용자나 20% 감소한 저신용자와 대조적이었습니다.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도 고신용자는 1억 1천83만 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중신용자는 6천749만 원, 저신용자는 4천204만 원으로 신용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은행들은 하반기부터 대출 관리모드에 들어가며 심사 문턱을 높였는데, 그 이전부터도 신용도에 따른 대출 양극화가 심했던 겁니다.
[앵커]
주택담보대출은 다주택자의 대출 수요가 눈에 띈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신규로 주담대를 받은 가계 중 2건 이상 대출을 받은 비율은 32.5%로 나타났습니다.
차주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이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비율은 3년간 꾸준히 30%대를 웃돌았습니다.
또 소득을 기준으로도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가 전체 주담대의 93.7%를 차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층이 실거주 목적이 아닌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대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 속에 당국은 추가 대출 규제를 검토 중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여전히 우려 섞인 눈길을 뗄 수 없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고소득자와 다주택자의 지분이 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수요는 보장하고 투기성 대출을 막는 게 금융당국의 목표였지만, 잘 작동하지 못했던 셈입니다.
김성훈 기자, 대출이 고신용자 위주로 나갔다는 거죠?
[기자]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신용점수가 840점 이상의 고신용자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1천458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30조 원대인 중신용자나 약 70조 원인 저신용자의 잔액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특히 5년 전과 비교하면 고신용자 대출 잔액은 25%가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7% 감소한 중신용자나 20% 감소한 저신용자와 대조적이었습니다.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도 고신용자는 1억 1천83만 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중신용자는 6천749만 원, 저신용자는 4천204만 원으로 신용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은행들은 하반기부터 대출 관리모드에 들어가며 심사 문턱을 높였는데, 그 이전부터도 신용도에 따른 대출 양극화가 심했던 겁니다.
[앵커]
주택담보대출은 다주택자의 대출 수요가 눈에 띈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신규로 주담대를 받은 가계 중 2건 이상 대출을 받은 비율은 32.5%로 나타났습니다.
차주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이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비율은 3년간 꾸준히 30%대를 웃돌았습니다.
또 소득을 기준으로도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가 전체 주담대의 93.7%를 차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층이 실거주 목적이 아닌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대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 속에 당국은 추가 대출 규제를 검토 중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이 자격증 있으면 월 400만원 받아요"…인기 자격증 보니
- 2.외화유출 조이기 본격화? 신한카드 해외송금 중단
- 3.보름 만에 10배 뛰었다…1억 넣었으면 10억 된 '이 주식'
- 4.국민연금 환율 방어 나선다?…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협의
- 5."그만 털리고 싶습니다"…주민번호 바꿔달라 봇물
- 6.[단독] 광명 붕괴사고 후폭풍…신안산선 개통, 결국 2년 더 늦어진다
- 7."애 낳았더니 1000만원 입금 실화냐"…통큰 지원 회사 어디?
- 8.국민연금 인상 고지서 온다…자영업자·프리랜서 '덜덜'
- 9.공휴일이 된 제헌절…내년 황금 연휴 올까?
- 10.금·은·구리, 45년 만에 첫 동시 최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