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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근로자 1천만명 넘어섰는데…임금 격차는?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0.14 11:21
수정2024.10.14 17:17

[앵커] 

우리나라의 여성 임금근로자가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경제 현장의 성평등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지만, 남은 문제도 여전했습니다. 

이정민 기자, 여성 임금근로자 규모, 얼마나 됩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여성 임금근로자 수는 평균 1천15만 2천 명입니다. 

지난해에도 5월부터 11월까지 여성 임금근로자가 1천만 명을 넘었는데요. 

연평균으로는 997만 6천 명에 그쳤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달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이대로라면 1963년 관련 통계를 낸 이래 처음으로 연간 1천만 명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 수는 25년 전인 1999년의 두 배 수준입니다. 

여성 임금근로자 수와 비중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 급감한 이후 매년 늘고 있습니다. 

전체 임금근로자 2천203만 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6.1%로 역대 가장 높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경제활동의 질도 보겠습니다. 

어떤 산업에 여성 근로자가 많습니까? 

[기자]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근로자가 239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중 73%가 임시직이 아닌 상용근로자였습니다. 

고령화에 따라 노인 돌봄이 대두되며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자리는 1년 새 11만 3천 명 늘었습니다. 

이어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순으로 여성 임금근로자 수가 많았습니다. 

임금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여성 자영업자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는 8월까지 평균 172만 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30.5%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합니다. 

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는 31.2%입니다. 

OECD 회원국 중 1위로, 평균의 2.7배에 달합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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