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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올리자…'기금형' 퇴직연금 급물살

SBS Biz 안지혜
입력2024.10.14 11:21
수정2024.10.14 12:51

[앵커] 

뭘 해도 쥐꼬리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퇴직연금을 차라리 하나로 크게 모아 국민연금이 운용하자는 아이디어가 점차 더 진지하게 추진되는 모습입니다. 

소위 '기금형 퇴직연금'이라고 하는데, 급물살을 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일단 국회에서 움직임이 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지난 8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상시 근로자 100인 초과 사업장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이 기금형 퇴직연금 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100인 이하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기금형 퇴직연금을 관리, 운영하는 내용입니다. 

여당인 국민의 힘이 대체로 긍정적인 데다 퇴직연금 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도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적극적인 만큼 정치권이 합의할 경우 기금형 퇴직연금의 입법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기금형 퇴직연금이란 게 뭔지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우선 퇴직연금 적립금을 관리, 운용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투자전문가 집단이 가입자를 대신해서 적립금을 투자하고 관리하는 '기금형', 다른 하나는 기금형 같은 중간 중개 조직 없이 가입자가 직접 은행이나 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와 직접 계약해서 운용하는 '계약형'인데요.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대부분 계약형으로, 가입자가 알아서 투자처를 정해야 하다 보니 대부분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방치해 수익률이 1%대 쥐꼬리 수준입니다. 

반대로 기금형 퇴직연금은 수익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국내 퇴직연금 유형 중 유일하게 기금형 제도에 해당하는 게,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푸른 씨앗'인데요. 

지난 9월까지 2년간 누적수익률이 12.8%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기금 운용수익률이 가입자가 받을 급여와 직결되는 만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운용의 묘로 꼽힙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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