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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지분율 줄인 버핏, 향후 추가 매도 가능성 주목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0.14 09:56
수정2024.10.14 09:57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NYS:BAC)의 지분율을 10% 아래로 줄이면서 버핏의 다음 투자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에 따르면 버크셔가 15일 연속으로 BofA 주식을 매도해 지분을 9.987%까지 줄이면서 버크셔는 더 이상 BofA 거래 내용을 즉시 보고할 의무가 없어졌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 지분율을 넘어서는 기업의 거래 내용을 2거래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버크셔의 은행 지분이 10% 아래로 내려오면서 이후 버핏이 실제 어떤 추가 조처를 할지는 내년 2월 13F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1월 중순에도 13F 보고서가 발표되지만, 이는 지난 9월 말까지의 내용인 만큼 최근의 지분 조정은 반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버크셔는 올해 7월 중순 이후 BofA 주식을 지속해 매도해 왔으며, 지금까지 105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는 BofA의 주가가 39.25달러를 넘을 때마다 매도해 온 셈입니다.

버핏은 BofA의 주식을 2011년 5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와 워런트를 매입한 뒤 2017년에 이를 보통주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는 3억 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10%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일각에서는 버핏이 지분을 추가로 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BofA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모이니한이 최근 버크셔의 매도를 부분적으로 상쇄하기 위해 많은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BofA가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 버크셔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게 되는 만큼 10% 이하의 지분율을 유지하려면 추가로 주식을 매도할 필요가 생깁니다.

다만, 버핏이 BofA의 경영진에 대한 높은 평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완전한 철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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