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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스페이스X, '로봇팔' 로켓 회수 성공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14 05:51
수정2024.10.14 06:2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스페이스 X, '로봇팔' 로켓 회수 성공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가 밤사이 새 역사를 썼습니다. 

화성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5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는데요.

특히 처음으로 시도된 이른바 '메가질라', 로봇팔 장비를 이용한 로켓 회수에도 성공해 개발 가도에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70m가 넘는 초대형 로켓이 우주를 향해 발사된 지 7분 만에 다시 발사 지점으로 돌아와 거대한 로봇팔에 살포시 안겼는데요.

역추진 방식으로 속도를 급격히 줄인 뒤 서서히 수직상태로 하강하다 발사탑에 정확히 안착하는 장관이 연출됐습니다. 

첫 시도 만에 얻은 값진 결과에 스페이스 X는 그간 목표해 온 슈퍼헤비 로켓 '재활용'계획을 실현할 수 있게 됐는데요.

머스크 역시 기쁨을 감추지 않고 "두 가지 목표 중 두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며, 인류가 여러 행성에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 오늘(14일) 이뤄졌다 자평했습니다.

◇'노조파업' 보잉, 대규모 감원 '맞불'

보잉이 한 달째 이어진 노조 파업에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 수준인 1만 7천 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와 더불어 차세대 주력 항공기 인도 스케줄도 내후년으로 1년 미루기로 했습니다.

노조에 소속된 기계공 3만 3천여 명이 일손을 놓으면서 현재 5천500대에 가까운 항공기 주문이 밀려있고요.

본사 재무 상태도 파업 여파로 한계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7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흐름 손실을 기록하면서, 기업 채권 신용등급은 '정크본드'로 강등될 위기에 놓였고, 파업이 지속되면 매달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 이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보잉의 주가는 연중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  美 핼러윈 특수 사라지나

미국에서 핼러윈 대목을 앞두고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지출이 감소세로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소매협회는 올해 핼러윈 관련 지출이 116억 달러, 우리 돈 15조 6천억 원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약 5% 줄어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 갔지만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는 중저소득층 실업률이 늘고,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요.

최근 발표된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역시 석 달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만 빅라츠, 조앤, 콘스 등이 줄줄이 파산을 신청했을 정도로 미국 내 유통업계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요.

대목 중 대목인 핼러윈 소비가 위축되면 이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 사정이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구글, '앱스토어 개방' 보류 요청

안방인 미국에서 독점기업으로 낙인찍혀버린 구글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앱스토어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나섰는데요.

다음 달 1일부터 발효되는 개방 명령을 항소를 추진하는 동안 보류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이용자들이 구글 플레이를 통해 타사 앱스토어를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하고, 다른 결제 방식도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했는데요.

또 스마트폰 등 기기 제조업체에 앱스토어를 기본 앱으로 설치하게 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최근 구글은 미 법무부가 설마 했던 강제 기업분할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서며 회사가 쪼개질 위기에 처했는데요.

현재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이 어떻게 결론 날지가 관건인데, 일단 1심에서 패소했고, 이에 따른 결과가 해체라면, 구글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빅테크 업계가 숨죽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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