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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 부실채권 공동매각 '무산'…'건전성 리스크' 점화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0.13 10:32
수정2024.10.13 10:36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캐피탈업계가 건전성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부실채권 공동매각이 무산되면서 중소 캐피탈사의 건전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오늘(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캐피탈사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모아 공동매각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최근 참여사와 참여 규모가 줄어들면서 공동매각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협회는 당초 캐피탈사의 연체 채권을 최대 5천억원 규모로 모아 지난달 말까지 NPL(부실채권) 투자 전문 회사에 공동매각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지난 6월 업계 설명회와 자문사 선정 등을 거쳐 카드사 1곳과 캐피탈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카드사와 대형 캐피탈사 등이 참여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지난  9월 중순 이후에도 캐피탈사 2곳이 마지막까지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매각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작아지면서 공동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PL사는 주로 1천억원 이상 규모로 매입하는데, 매각 규모가 작을수록 협상력이 떨어집니다.

매각이 무산되면서 일각에서는 중소형 캐피탈사의 건전성 리스크가 대두될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캐피탈사 연체율은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중소형 캐피탈사 위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2분기 말 기준 캐피탈사 51곳 중 10곳의 연체율이 10% 이상이고, 연체율이 30%가 넘는 곳도 4곳이나 됩니다. 

저축은행 계열 캐피탈사인 웰컴캐피탈(34%)과 OK캐피탈(16%)의 연체율도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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