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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경매 4년만에 최대…10건 중 3건만 낙찰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0.13 09:59
수정2024.10.13 11:11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매에 부쳐지는 공장은 계속 늘고 있지만 수요는 줄면서 낙찰건은 10건 중 3건꼴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공장·제조업소 경매 건수는 총 828건으로 지난해 3분기(538건)에 비해 53.9% 늘었습니다.
 
3분기 기준 2020년(936건)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로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1년 2분기(896건) 이후 가장 많습니다.
 
공장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495건에 불과했지만, 2년째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매에 나오는 공장은 늘고 있지만, 수요는 줄면서 낙찰률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2분기 45.9%였던 공장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 3분기 34.0%로 하락했고, 올해 3분기에는 30.9%에 그쳤습니다.

낙찰 건 중 상당수는 새 주인을 찾기 어려워 채권을 보유한 유동화전문회사에서 다시 낙찰받은 사례였습니다.

이 같은 방어 입찰 사례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낙찰률은 더욱 낮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단행된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공장 경매시장은 당분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지지옥션은 예상했습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금리가 내려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공장 수요가 늘기 어려워 경매가 늘고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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