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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가격 올리기 경쟁 사실상 종료…투자자 선택은?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0.11 17:44
수정2024.10.11 18:08

[앵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둘 다 공개매수가격을 올린 것인데요. 

MBK파트너스 측은 더 이상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으니, 이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는 일만 남았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려아연 측이 공개매수가를 올리면서 MBK파트너스와 가격 차는 6만 원으로 벌어졌습니다. 

매수 물량 역시 최대 14.61%를 사들이는 MBK와 달리, 고려아연 측은 시중 유통 물량 대부분인 20%를 매수합니다. 

일단 고려아연 측이 가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MBK 측의 공개매수는 오는 14일로, 고려아연 측보다 일찍 종료됩니다. 

대금을 빨리 정산받을 수 있고,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매입 중지 가처분이라는 변수도 있어 투자자들이 먼저 MBK 공개매수에 응한 뒤 나머지 물량을 고려아연 측에 파는 시나리오도 가능합니다. 

영풍정밀의 경우, 고려아연 측의 공개매수가가 5천 원 더 비싸지만, MBK의 매수 물량이 43%로 고려아연의 매수 물량 25% 보다 더 많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고려아연 측의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했다가 원하는 물량을 다 팔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원 : 예를 들어서 10주를 신청했는데 조금 못 받더라도 (공개매수가가 많이 오르면) 메워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생각했을 때는 5천 원 가지고는 약간 모자란 감이 조금 있기는 한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영풍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56% 내려 2만 9천2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오는 14일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가 먼저 종료되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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