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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업계 첫 '밸류업' 공시… 2030년 매출 20조 목표

SBS Biz 류선우
입력2024.10.11 15:05
수정2024.10.11 15:18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오늘(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롯데쇼핑 CEO IR DAY'를 진행한 모습(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오늘(11일) 회계연도 기준 2024∼2030년의 기업가치 제고,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주주환원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35%로 확대하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배당절차도 현재 '기말 이후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 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전환합니다. 또 현재 연 1회 지급하고 있는 배당금을 분할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켓 리더십 강화, 그로서리 사업 가속화, 이커머스 사업 최적화, 자회사 턴어라운드 달성 등의 핵심 추진 전략도 내놨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해 핵심 상권에서의 마켓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추가적인 점포 리뉴얼과 함께 쇼핑몰 사업을 확대해 상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롯데마트는 영국 유통기술업체 오카도와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통합 운영해 국내 그로서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커머스는 패션과 뷰티, 아동, 명품 등 버티컬 전문몰로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그룹사 역량을 활용한 상품기획과 개인화 마케팅 강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이마트와 홈쇼핑, 컬처웍스 등 자회사들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해외사업은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을 위해 조직구조를 재편할 예정입니다.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더욱 전략적으로 사업 확장을 도모하는데, iHQ 역할은 현재 동남아 주요 법인들을 소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홀딩스가 맡게 됩니다.

또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RMN 사업 본격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실시간 가격 비교, 자동 발주 시스템 등 유통업에 특화된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 매출액 20조 3천억원, 영업이익 1조 3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공개했습니다. 이 중 해외사업 매출액은 3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다만 기존에 공시했던 중장기 목표치는 장기화되는 내수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저하 등을 감안해 오는 2026년 매출 15조 2천억원, 영업이익 8천억원으로 정정 공시했습니다. 이는 이전보다 각각 1조8천억원, 2천억원 낮아진 것입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밸류업 전략을 추진해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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