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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옥죄기 강화…가계빚 증가폭 3.5조 '뚝'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0.11 14:56
수정2024.10.11 15:32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주된 배경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에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가계빚 증가폭은 전달보다 3조 5천억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천135조 7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9조 2천억 원이나 급증했던 8월에 비해선 증가폭이 40% 가까이 둔화됐습니다. 

[박민철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 : 주택담보대출이 정부 건전성 정책 강화와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조치로 상당폭 축소됐고, 기타 대출도 추석 상환금 유입, 분기말 부실채권 매수 등으로 감소 전환한 데 기인합니다.] 

한 달 8조 2천억 원 불어났던 주담대는 지난달 6조 2천억 원 늘면서 증가폭이 2조 원 감소했습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도 5천억 원 줄었습니다. 

다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전달보다 1조 원가량 감소했는데, 9일 기준으로는 9천억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 수요를 자극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주담대가 늘어나게 되면 전방위적인 조치가 나올 것 같은데,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의 기준을 더 강화할 것 같아요. (은행들의) 주담대에 대한 위험가중치 하향 기준을 상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2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은행들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총량 관리에 들어간 상황.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고삐가 풀릴 경우 추가 규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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