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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 미국처럼 0.5%p씩 금리 내릴 상황 아냐"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0.11 11:51
수정2024.10.11 14:42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11일)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나머지 1명은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5명은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상황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1명은 거시건전성 정책 작동하기 시작했고 필요시 정부가 추가 조치 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수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열어두자는 의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장용성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라고도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이) 미국처럼 0.5%포인트(p)씩 기준금리를 내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선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10% 이상 올랐고 금리를 5%포인트 이상 높였다"며 "그러니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른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금리를 3% 올렸다"며 "우리도 0.5%포인트 떨어지겠구나, 돈 빌려도 문제 없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영끌족'을 향해서는 "갭 투자를 하고 싶으면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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