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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 커졌다…건설경기 부진에 취업자 예상치 밑돌 듯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0.11 11:37
수정2024.10.11 13:20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오늘(11일) 내놓은 '10월 경제상황 평가'를 통해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도 개선됨에 따라 수출과 내수 격차가 줄어들고 체감경기도 점차 나아질 전망" 이라면서도 "대외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은은 하반기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회복 흐름을 보이겠지만 건설투자의 경우에는 신규착공 부진 지속, SOC 집행 축소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다소 커졌다"고 내다봤습니다.

내년에는 물가 안정과 대내외 통화긴축 완화 등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 글로벌 IT 경기 향방, 중동갈등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분석했습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유가 등 공급측 하방압력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2024년 2.5%)을 소폭 하회하겠으며, 근원물가는 당초 예상(2.2%)대로 2% 근방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중동사태 전개양상과 관련한 유가 불확실성은 확대된 상황입니다.

경상수지는 견조한 수출 흐름,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큰 폭의 흑자 기조를 지속하며 당초 전망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서비스업 부문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부문의 부진 등으로 당초 예상에 소폭 못 미칠 전망입니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8월 중 12만3천명으로 전달 17만2천명보다 다소 축소됐습니다. 건설업 및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폭염 등으로 농림어업의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은은 "앞으로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의 경우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보건복지 등 비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업은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예상을 소폭 밑돌 전망"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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