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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지역농협 2배 급증…직접규제 논의 가속

SBS Biz 정동진
입력2024.10.11 11:15
수정2024.10.11 14:54

[앵커]

고금리 속 은행들은 돈 잘 벌고 있지만, 부동산 PF 대출을 확대하며 무리한 영업을 이어나간 농축협과 같은 상호 금융들 재정 상황은 아주 안 좋습니다.

일 년 사이 적자를 낸 지역농협 조합이 두 배 가량 급증했는데요.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상호금융권 관리 감독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한 지역농협.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손실이 239억 원으로 작년보다 손실규모가 2배 넘게 늘었고, 연체율은 10.7%에 달합니다.

연체율이 40%에 육박하는 조합도 있습니다.

전국의 농협조합 가운데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조합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한 조합이 100곳이 넘고, 적자 조합들의 순손실 규모도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연체율이 10%가 넘는 조합이 85곳이나 됐습니다.

수협과 신협 산림조합까지 넓혀보면 단위조합 3곳 중 1곳이 적자입니다.

[윤준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합원들에게 돌아가야 될 출자금이나 배당금이 줄어들어서 조합원들도 손해. 금융기관 자체도 대외신용도가 (악화)해서, 앞으로 투자가 더 적게 들어오는 문제도….]

은행이라면 금융당국이 이미 현장 조사를 통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겠지만, 지역농협과 같은 상호금융업권은 다른 2 금융권과 비교해도 내부통제, 자산건전성 등의 규제를 느슨하게 적용받습니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협의회를 통한 간접적인 요청 정도만 가능해 직접적인 개입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호금융업권의 감독체계를 통일화해서 금융당국이 중앙회와 개별 조합의 경영실태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고요.]

[기자]

국회 국정감사에서 각 상임위별로 상호금융 부실에 대한 질타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호금융권 규제 강화 논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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