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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영풍정밀 매수가 '상향' 승부수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0.11 11:15
수정2024.10.11 11:51

[앵커] 

MBK·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동시에 올렸습니다. 

경영권 방어에 쐐기를 박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입니다. 

배진솔 기자, 공시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주당 가격을 기존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올린다고 오늘(11일) 정정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가인 83만 원보다 매수 가격이 6만 원 높아졌습니다. 

취득 예정 물량도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에서 17.5%로 확대했습니다. 

최윤범 회장 측은 오늘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도 기존 3만 원에서 3만 5천 원으로 올렸는데요. 

매수 예정 수량은 발행 주식 총수의 25%로 유지했습니다. 

최 씨 일가가 약 15%만 사들여도 과반이 되는 만큼 공개매수 가격만 높여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MBK·영풍 측은 금감원 경고 이후 더 이상 공개매수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기자] 

다만 MBK·영풍 연합 측의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종료일은 다음 주 월요일인 14일로, 최윤범 회장 측 보다 빠릅니다. 

MBK는 MBK 쪽에 청약하는 게 투자 수익차원에서 18.8% 높다고 주장했는데요. 

MBK는 "영풍정밀 주주는 개인들이 많은데, 개인들은 시장에서 팔고, 결국 차익거래하는 기관들이 개인들 물량 다 받을 것으로 본다"며 "투자수익의 차이가 벌어지면 MBK파트너스가 유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고려아연, 영풍정밀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79만 8천 원, 5.44% 내린 2만 9천5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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