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2개월 만에 피벗…왜?
SBS Biz 안지혜
입력2024.10.11 11:15
수정2024.10.11 14:46
[앵커]
오늘(11일) 통화정책방향회의 주요 내용과 기자간담회까지 주요 내용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총재가 밝힌 38개월 만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 이유, 주요 내용 다시 정리해 볼까요.
[기자]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보면,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하였으며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올해 2.4% 성장, 내년 2.1%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쉽게 좀 풀어보면, 차가운 내수 경기를 더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 전망과 같았습니다.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금융투자협회에서 늘 하는 설문조사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채권 전문가 100명 중 64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했었습니다.
절반을 훌쩍 넘는 수준이죠.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가 말씀하신 대로 민간 소비, 투자 등 내수 침체 때문입니다.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 등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논리인데, 정부와 여당도 그동안 이를 이유로 한은에 끊임없이 금리인하를 압박해 왔습니다.
한은도 '내수에 숨통 틔워주는 게 시급하다'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수가 지금 어떻길래요?
[기자]
이어지는 고금리 속 상품 소비와 건설 경기, 모두 부진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죠. 분기 기준 역(-) 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었습니다.
특히 민간소비가 0.2% 감소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 1.2%, 1.7%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여기에 물가적 측면에서는 금리를 내려도 될 조건이 이미 충족되기도 했고요.
[기자]
그 부분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게 3년 6개월 만인데요.
한은 통화 긴축의 제1 목표인 '2% 소비자물가 상승률' 보다 밑돈 겁니다.
이렇게 되면서 금리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그러니까 물가상승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됐다는 점 역시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주요한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부동산과열과 가계대출 상황이 기준금리 인하의 고민점이기도 했는데,
관련해서 총재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총재는 부동산 거래량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그래서 금리인하를 할 수 있었다 밝혔는데요.
만약 부동산 거래량이 다시 뛴다 해도 정부가 필요시 더 강한 부동산 조치를 꺼낼 수 있다는 점, 한은 역시 금리인하 속도 조절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말하자면 믿는 구석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이번 금리인하가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건 아닙니다.
장용성 금통위원이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1명의 소수의견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제 연내에는 다음 달에 한 번 더 기준금리 결정회의가 있습니다.
연이은 인하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사실상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석 달 후 금리 수준에 대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25%를 유지해야 한다"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요.
반면 "3.25% 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힌 사람은 1명뿐이었습니다.
3개월 후면 내년인데, 내년에도 3.25%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인걸 보면 현재로선 다음 달까지 연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앵커]
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오늘(11일) 통화정책방향회의 주요 내용과 기자간담회까지 주요 내용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총재가 밝힌 38개월 만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 이유, 주요 내용 다시 정리해 볼까요.
[기자]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보면,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하였으며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올해 2.4% 성장, 내년 2.1%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쉽게 좀 풀어보면, 차가운 내수 경기를 더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 전망과 같았습니다.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금융투자협회에서 늘 하는 설문조사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채권 전문가 100명 중 64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했었습니다.
절반을 훌쩍 넘는 수준이죠.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가 말씀하신 대로 민간 소비, 투자 등 내수 침체 때문입니다.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 등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논리인데, 정부와 여당도 그동안 이를 이유로 한은에 끊임없이 금리인하를 압박해 왔습니다.
한은도 '내수에 숨통 틔워주는 게 시급하다'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수가 지금 어떻길래요?
[기자]
이어지는 고금리 속 상품 소비와 건설 경기, 모두 부진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죠. 분기 기준 역(-) 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었습니다.
특히 민간소비가 0.2% 감소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 1.2%, 1.7%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여기에 물가적 측면에서는 금리를 내려도 될 조건이 이미 충족되기도 했고요.
[기자]
그 부분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게 3년 6개월 만인데요.
한은 통화 긴축의 제1 목표인 '2% 소비자물가 상승률' 보다 밑돈 겁니다.
이렇게 되면서 금리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그러니까 물가상승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됐다는 점 역시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주요한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부동산과열과 가계대출 상황이 기준금리 인하의 고민점이기도 했는데,
관련해서 총재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총재는 부동산 거래량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그래서 금리인하를 할 수 있었다 밝혔는데요.
만약 부동산 거래량이 다시 뛴다 해도 정부가 필요시 더 강한 부동산 조치를 꺼낼 수 있다는 점, 한은 역시 금리인하 속도 조절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말하자면 믿는 구석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이번 금리인하가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건 아닙니다.
장용성 금통위원이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1명의 소수의견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제 연내에는 다음 달에 한 번 더 기준금리 결정회의가 있습니다.
연이은 인하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사실상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석 달 후 금리 수준에 대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25%를 유지해야 한다"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요.
반면 "3.25% 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힌 사람은 1명뿐이었습니다.
3개월 후면 내년인데, 내년에도 3.25%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인걸 보면 현재로선 다음 달까지 연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앵커]
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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