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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엔비디아, 블랙웰 12개월치 완판에 상승 전환 성공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0.11 07:41
수정2024.10.11 08:12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은 발목이 잡힙니다.

최근 상승을 이어오던 시장에 쉬어 갈 만한 빌미를 제공했단 분석인데요.

그럼에도, 오를 종목은 오릅니다.

간밤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4%, S&P500은 0.21%, 나스닥은 0.05% 하락했습니다.

주요 종목들 흐름 보시면 대형 기술주들 대체로 하락세 보였는데요.

그 와중에 엔비디아 상승 눈에 띕니다.

장 초반 하락하다가, 모건스탠리가 젠슨 황 등과 컨퍼런스를 가진 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블랙웰 칩 12개월분이 매진됐다고 언급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경쟁사 AMD의 신제품이 엔비디아와 경쟁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 점도 부각됐는데요.

참고로 AMD는 새로운 AI서버 칩을 공개하고 3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새로운 고객이 없고 새로운 칩에 대한 기대로 최근 상승했던 점을 감안해 발표 후 4%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밖에 브로드컴,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 램리서치 등 대부분 반도체 관련 종목은 3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 감소하면서 3분기만에 처음으로 둔화되고 수요도 감소했단 소식에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시장의 특징적인 부분은, 이처럼 같은 반도체주 안에서도 개별 이슈에 따라 등락이 갈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어서 아마존은 7월 프라임데이보다 10월 두번째 프라임데이에서 회원들의 참여가 증가했단 소식에 0.80% 상승했습니다.

이어서 6위부터 10위 보시면 메타는 BMO캐피탈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과 AI 수익화 우려로 1%대 하락합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이벤트에 대한 우려 속에서 한때 3% 넘게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주요 이벤트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엑손모빌 등 에너지 업종은 유가 급등하면서 상승세 보였고, 중국 기업들은 대체로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정부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시장이 쉬어간 이유, 바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 때문인데요.

9월 CPI는 전년 대비 2.4%, 전월대비로는 0.2% 각각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변동이 심한 식품,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3%, 전월비로는 0.3% 올랐습니다.

통계국은 주거비용과 식품 물가가 물가 인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는데, 두 품목 상승분이 전체 상승분의 75%를 차지합니다.

예상치와 비교해서 결과가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이틀간 반등했던 지수가 하루 정도 쉴 명분으로는 충분했다는 해석입니다.

블룸버그는 다음달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11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란 측에 힘을 싣고 있고, 확률적으로도 11월 FOMC에서는 금리를 0.2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쪽이 우세합니다.

한편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 8천 건으로 발표됐습니다.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죠.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증가분의 거의 대부분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여기에 항공사 보잉의 파업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 마디로 고용 시장의 둔화는 일시적인 이슈에 의한 결과라는 건데, 시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는 듯 그렇게까지 크게 동요하진 않았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대체로 현재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입니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이번 물가가 예상보다 강해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채금리는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후 강세 보이다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영향받으면서 보합권에서 치열한 움직임 보였는데요.

결국 2년물은 3.96%대에 10년물은 4.06%대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틀 연속 상승한 후 물가지표를 빌미로 쉬어가는 뉴욕증시, 최근 같은 섹터 안에서도 차별화된 흐름 보면서 종목을 어느 때보다도 잘 골라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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