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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CPI 반등·고용 둔화 확인에 일제히 하락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0.11 06:51
수정2024.10.11 07:12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약한 고용 시장 지표가 나오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11월 회의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는 이어지면서 지수 낙폭은 어느 정도 제한됐는데요.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14%, 0.21% 내렸고요.

나스닥 지수는 0.05% 소폭 하락했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엔비디아는 1%대, 아마존은 0.8% 올랐고요.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22%, 0.39% 떨어졌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와 브로드컴이 각각 1.13%, 0.14% 하락했고요.

테슬라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11일) 오전에 로보택시가 공개되는 가운데 1%가량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비록 오늘 공개된 지표가 향후 연준의 금리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지만, 일단은 시장에서는 점진적이지만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더 무게가 실렸습니다.

우선 오늘 나온 CPI부터 확인해 보면 9월 CPI는 예상보다 약간 뜨겁게 나왔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4% 상승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고요.

근원 CPI 역시 각각 0.3%, 3.3% 올라 시장 전망치보다 약간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상세 항목을 보면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그동안 인플레이션 둔화의 발목을 잡았던 주거비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8월에 0.5%에서 0.2%로 둔화해 향후 물가 경로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습니다.

주택 소유자의 등가임대료도 0.3%로 지난 8월의 0.5%에서 소폭 내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를 보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약간의 덜컹거림은 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의 추세가 바뀌지는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노동 시장은 점진적으로 둔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5만 8천 건으로 나와 예상치를 크게 윗돌뿐 아니라 심리적 저항선인 25만 건을 넘겼고요.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 1천 건으로 예상치와 직전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물론 이번 고용 지표는 보잉 파업과 허리케인 헐린의 타격을 받은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주에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는 고용 시장이 약해지는 것으로 보이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1월 금리 동결보다는 25bp 인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어제(10일) 한때 20%를 넘겼던 동결 가능성은 다시 13%까지 떨어졌고요.

25bp 인하 확률은 현재 86%에 달합니다.

다만 어제 의견 대립이 나타났던 FOMC 의사록처럼 간밤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는 이견이 있었습니다.

우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책 금리를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향후 12~18개월간 점진적으로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라파엘 보스틱 연은 총재는 지표에 따라 11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편안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양방향으로 엇갈린 지표에 단기물 국채금리가 장기물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였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11월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0.05%p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를 강타하고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다시 급등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5달러, 7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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