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타한 허리케인…국제유가 3% 넘게 급등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0.11 05:47
수정2024.10.11 06:19
미국 허리케인 여파로 국제유가가 3% 넘게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56% 오른 배럴당 75.8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68% 급등한 배럴당 79.4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유가 급등은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 여파로 풀이됩니다.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를 휩쓸면서 플로리다 주유소의 약 4분의 1에 휘발유가 매진됐고 340만 가구와 사업장에 전기가 끊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자문회사 리터부쉬앤어쏘시에이츠는 이날 보고서에서 "여러 제품의 운송 터미널이 폐쇄됐고 탱커 트럭의 배달도 지연된 데다 석유 파이프라인도 망가지면서 다음 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플로리다 석유 시설을 전반적으로 강타한 대규모 불확실성은 휘발유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달 초 불거진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은 일단 소강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스라엘 측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걸프 지역 국가들은 분쟁이 격화될 경우 자국 석유 시설이 테헤란 동맹국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이스라엘의 이란 유전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에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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