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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블랙웰' 잡는다"…AMD, 새 AI 칩 공개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11 04:19
수정2024.10.11 06:05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 반도체 기업 AMD가 새로운 AI 칩을 공개하며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MD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설루션을 소개하는 '어드밴싱 AI(Advancing AI) 2024' 행사를 열고 새로운 AI 칩 'MI325X'를 공개했습니다.

'MI325X'는 지난해 말 출시한 AMD의 최신 AI 칩인 'MI300X'의 후속 칩입니다. 기존 칩과 같은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AI 계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가 내장돼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AMD는 연말 'MI325X' 양산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양산을 시작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을 겨냥했습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MI325X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 칩을 사용해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엔비디아의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AMD는 또 내년에는 차세대 AI 칩 'MI350'을, 2026년에는 'MI400'을 출시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도 밝혔습니다.

AMD는 올해 AI 칩 관련 매출도 기존 4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올려잡았습니다.

수 CEO는 "AI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모든 곳에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AMD의 주가는 올해 들어 147% 급등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번 행사에 앞서 AMD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 180달러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AMD는 CPU와 GPU 시장에서 인텔과 엔비디아에 이어 각각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AI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AMD의 GPU는 AI 연산에 필수적인 병렬 처리 능력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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