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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 부러운 국장…신흥국 증시서도 밀릴 판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10 17:51
수정2024.10.10 18:30

[앵커] 

한국이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에 성공하면서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 증시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현실은 신흥국 내에서도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겁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주식시장은 2022년 기준 시가총액 2조 2천억 달러로 세계 11위, 상장 기업 수 2천318개로 세계 8위입니다. 

한국은 지난 1992년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됐습니다. 

2008년 선진국 지수로 승격이 가능한 관찰 대상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2014년 이후 명단에서도 빠졌습니다. 

올해도 후보군에 들지 못하면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재차 넘어갔습니다. 

신흥국 지수 내 입지도 예전만 못 합니다. 

지난 20년 간 한국의 신흥국 지수 비율은 18.67%에서 11.67%로 7% 포인트 줄었습니다. 

순위도 중국, 인도, 대만에 이어 4위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100개가 넘었던 편입 종목도 불과 1년 새 6개나 사라졌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대표 상장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정체되어 있고 또 금투세 관련 세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고 지배구조 문제나 낮은 주주환원율 그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증시가 도약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매도 금지 조치는 증시 선진화를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입니다. 

MSCI가 지난 6월 말 우리나라를 재차 신흥국으로 분류한 주된 배경으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꼽았고, FTSE 러셀도 이 부분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내년 3월까지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공매도를 재개할 계획입니다. 

이번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을 계기로 주식시장도 저평가를 해소하고 선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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