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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금자리론 못 갚겠다" 10배 급증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0.10 17:51
수정2024.10.10 18:30

[앵커] 

최근 가계대출이 급격히 불어난 데는 정책자금대출 영향도 큽니다. 

문제는 상환능력인데요. 

정책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받고 제때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받은 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직 후 재취업을 했지만, 보금자리론을 갚기 어려워 상환유예신청을 고민하고 있다'는 한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글입니다. 

이처럼 올 상반기 보금자리론 '원금상환유예' 신청은 7천510건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76% 증가했고, 코로나 확산 직전인 5년 전과 비교하면 10배나 급증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실직이나 폐업, 부부소득이 20% 이상 줄어드는 등 정상적으로 대출 상환이 어려운 경우 최대 3년 간 보금자리론의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고 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보금자리론이니 이자나 이런 면에서 (일반 대출보다) 상당히 유리하게 해 줬을 텐데 그것조차도 연체를 하거나 이런 사람이 많아지는 건 취업 문제도 그렇고 경제 여건이 여러 가지로 어렵기 때문에….] 

지난해에는 집값과 한도 기준을 낮춘 특례 보금자리론이 43조 원 넘게 공급됐습니다. 

2030 소위 영끌족이 대출을 많이 받았는데, 이들이 빚을 버티지 못할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아무래도 경기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고, 상당기간 이런 부실이 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출자 상황 같은 재정부담이 늘어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정책모기지발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책대출에 대한 사후관리가 새로 취임한 김경환 주금공 사장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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