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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MBK…고려아연 공개매수 종전의 조건은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0.10 14:55
수정2024.10.10 15:21

[앵커] 

금융당국이 MBK파트너스, 영풍과 고려아연 간 공개매수 전에 대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며 조사 착수를 언급했었죠. 

이 발언 이후 MBK파트너스가 더 이상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성우 기자, 우선 MBK파트너스의 이 같은 발언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고려아연 주가는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5% 오른 78만 8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제(9일) MBK파트너스가 더 이상의 공개매수 가격 상향은 없다고 밝힌 이후, 오늘(10일)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떨어지며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이후 고려아연이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공개매수와 소각을 반드시 완료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다시 주가가 회복세를 띄었습니다. 

영풍정밀 주가는 오후 3시 기준 3만 850원으로, 역시 장 중 3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했습니다. 

[앵커] 

고려아연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반드시 완료하겠다고 했으니, 관건은 법원의 판단이군요? 

[기자] 

앞서 MBK파트너스 측은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두고 배임 행위라며 법원에 2차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바 있죠. 

어제 입장문에서도 MBK 측은 가처분 재판을 거론하면서 "반드시 승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입 방식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고려아연 측에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이미 법원에서 자사주 취득 행위가 위법하지 않다고 판결 나왔다"며 문제 될 것이 없고, MBK 측의 주장은 시장에 혼란을 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은 오는 18일 열립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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