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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수가 문제야'…"경기 개선 제약" 진단한 KDI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0.10 14:54
수정2024.10.10 15:12

[앵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내수 부진으로 경기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정부 발표와는 벌써 석 달째 엇박자입니다. 

오정인 기자, KDI가 석 달째 같은 진단을 제시했어요? 

[기자] 

KDI는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는데, 이후 8월부터 석 달째 내수 부진으로 경기가 제약되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했습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8월 건설업 생산 감소폭이 전달보다 더 커졌고,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도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달보다 소폭 낮은 100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내수가 부진하면 정부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할 텐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죠? 

[기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나라살림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지난 8월 기준 84조 2천억 원 적자였습니다. 

역대급 세수 펑크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8조 2천억 원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수 펑크가 예상되는 만큼, 오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수 결손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면서도 "세수 예측과 국채 발행 등은 과거로부터의 적자 누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감세로 인한 세수 펑크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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