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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우리금융 이사 '거수기' 전락 지적에 제도개선 공감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0.10 13:15
수정2024.10.10 13:32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운영과 관련된 지적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4대 금융지주 의결 현황을 보면 사외이사가 반대의견을 낸 게 하나도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법에서 사외이사를 두는 취지가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이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경영진 영향력을 배제시키고 가급적 전체 주주 이익을 위해 독립적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사회가 형해화돼 있고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지만 여전히 바뀐 게 하나도 없다"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특히 "최근 우리금융에서 불법 대출이나 각종 직원들 횡령, 내부통제 기능 미비에 대한 감시 기능을 이사들이 해줘야 하는데 거수기로 전락해 있으니까 제대로 된 기능이 작동되지 않고 있는 거 아니냐"며 "(제도가) 개선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질의했습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사외이사 부분은 역할 취지에 더 맞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계속 말이나 그때그때 감사원 감독이나 고소고발, 처벌로는 한계가 있다"며 독립이사제 도입 등 근본적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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