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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깜짝 편입 '서프라이즈'…최대 90조 해외 뭉칫돈 온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10 11:22
수정2024.10.10 12:02

[앵커]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채권시장이 본격적인 선진 시장으로 분류됐다는 상징성에 더해, 적잖은 투자금 유입도 예상됩니다. 

조슬기 기자,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편입이 됐죠? 

[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은 8일 현지시간 이번 채권지수분류에서 내년 11월부터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9월 편입 직전 단계인 관찰대상국에 지정된 지 2년 만으로 네 번째 도전만에 성공했습니다. 

WGBI는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인데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와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더불어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초 지수 편입 직전까지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지만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투자등록제 폐지 등 제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채권시장에 어떤 효과가 기대되죠? 

[기자] 

2조 5천억 달러에 달하는 WGBI 추종 자금을 감안할 경우 한국 국채가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최소 우리 돈 75조 원에서 최대 90조 원 정도의 외국 자금이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국채 발행 여력이 늘고 재정정책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자금이 들어와 금리가 낮아지면 정부 입장에서 조달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고채 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환율 안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도 이번 WGBI 편입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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