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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휘청' LG전자, B2B에 더 힘줘…"2030년 매출 10兆 달성"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0.10 09:51
수정2024.10.10 11:16


올해 3분기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내놓은 LG전자가 BS사업본부에서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B2B제품과 솔루션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에서 의료용 모니터와 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오늘(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 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의 일환으로 'B2B 가속화'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의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LG전자는 앞으로 호텔과 병원 TV∙사이니지, 프리미엄 노트북 등 업계를 선도하는 캐시카우 사업을 강화하고 의료용 모니터∙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G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인 올인원 LED,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픽셀 간격 2mm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 분야에서는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갑니다. 

또 IHG 호텔앤리조트, 하얏트(HYATT) 등 유수의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업해 글로벌 호텔과 병원 TV 시장 내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가며 글로벌 B2B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인 리코(Rico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한 공동 영업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올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잡았습니다. 

또 미국 호텔과 병원 TV,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매장,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서는 5년 내 글로벌 톱3 수준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 파트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을 필요로 해 진입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힙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 달러(한화 약 3조 3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향후 시장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LG전자는 최근 美 금융서비스 기업과 5년간 맞춤형 고해상도 모니터를 공급하는 대형 수주 계약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밝혔습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6% 감소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1조154억원)를 26.03% 밑돌았습니다. 

증권가에선 특히 전장부품을 만드는 VS사업부와 IT기기를 만드는 BS사업부의 부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VS 부문은 전기차 수요 둔화가, BS 부문은 LCD 패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실적 부진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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