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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삼성전자 어닝 쇼크 기록에 시장 하락…반도체주 약세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0.10 07:49
수정2024.10.10 08:21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화요일 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돌아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 삼성전자 어닝쇼크 반도체주 줄줄이 약세

지난 화요일에 우리 시장은 삼성전자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9조 1천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는 데 그쳐, 증권가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 10조 7천억 원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또 이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도 13%가량 줄어든 수치인데요.

이렇게 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건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입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과 PC 부문의 수요 회복이 더딘데 이어 반도체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증권가에선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6조 4천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5조 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달 말에 실적을 발표하는 SK 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약 6조 7600억 원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큰 폭으로 앞설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이대로라면 메모리 반도체 1위 자리가 삼성에서 SK 하이닉스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안감에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 LG엔솔, 벤츠 수주 성공 이차전지주 강세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2028년부터 10년간 북미 및 기타지역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인데요.

정확한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 등을 감안했을 때 수조 원대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물량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시리즈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기존 주력이었던 삼원계 파우치형에서 원통형, LFP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에 알려진 테슬라 외에 유럽 전통 완성차 업체(OEM)를 상대로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잇는데요 이같은 소식에 관련주들이 들썩였습니다.

◇ 펩트론·위고비 상륙 호재 비만 치료제주 상승

펩트론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번 계약은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 즉 펩타이드 기반 약물의 효과가 체내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는 활성화 기술을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의미합니다.

보통 비만치료제는 1주일에 1번 주사를 맞는 식으로 약을 투여하지만, 장기 지속형 기술을 이용하면 1개월 혹은 2개월 등 설정한 기간에 맞춰 약물이 방출되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성공할 경우 파급력이 매우 클 전망입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오는 15일부터 국내에서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달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 주문 접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 PC·콘솔 게임 흥행 게임주 바닥 찍었나

오랫동안 깊은 늪에 빠졌던 게임주가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반등은 게임사들의 플랫폼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낸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최근 게임사들은 기존 주력이던 모바일 시장 게임 중심에서 벗어나 PC나 콘솔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해 해외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 4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타이틀로 출시된 뒤 미국과 영국·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게임주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11월 ‘지스타 게임쇼'와 12월 '더 게임 어워드' 등을 거치면서 신작 출시 일정이 구체화할 수 있는 만큼 게임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주가 반등세를 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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