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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은 총재 "美경제, 이대로 유지되면 딱 좋은 지점"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0.10 07:14
수정2024.10.10 07:19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2% 목표를 '절대적'(sacrosanct)으로 강조하면서 현재 미국 경제는 이대로 유지되면 가장 좋은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현지시간 9일 미국 언론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파른 금리 인상은 대부분 경기 침체와 함께 끝이 났다"며 "작금의 미국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는 있으나 지금은 일하기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충분한 일자리가 열려 있고, 인플레이션은 둔화됐고, 차입비용은 감소했으며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경제 연착륙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아직 진행 과정 중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경제권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그만큼 많이 낮춘 것은 성과"라면서 "우리는 경제를 현 상태 그대로 동결시키려는 2번째 단계에 들어섰다. 인플레이션 2% 언저리, 실업률 4.1%, GDP 성장률 2.5~3%는 이대로 멈추면 딱 좋은 지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을 안정적인 상태로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 아니면 무너지느냐가 문제"라고 부연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2% 목표는 절대적인가. 왜 2.5%에서 승리를 선언하지 않나'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대적"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2012년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공식화했을 때 나는 이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며 "잡음이 많은 경제 지표들을 지나치게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다르다. 180도 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없더라도 178도쯤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 목표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때 닻이 되어 주었고 악화를 막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2%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얼마나 현실적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가능성을 크게 보지는 않는다. 다만 최근 3개월간 물가 상승률은 2% 미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일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일은 전환의 시기에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라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판단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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