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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CPI 둔화 전망에 초점…이틀 연속 강세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0.10 06:48
수정2024.10.10 07:10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간밤 공개된 FOMC 의사록은 연준이 향후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키웠지만, 투자자들은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오늘(10일) 저녁에 나올 CPI가 둔화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데 더 주목했는데요.

다우 지수는 1.03% 올랐고요.

S&P 500 지수는 0.71%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어서 나스닥 지수도 0.6% 뛰었습니다.

오늘 기술주가 S&P 500 업종 중 가장 크게 상승한 가운데 빅테크 기업도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67%, 0.66% 올랐고요.

아마존도 1% 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5일간의 상승세를 끊고 소폭 하락했고요.

알파벳은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1.59% 하락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오늘 TSMC가 매출 호조세를 보이며 반도체주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브로드컴이 3% 가까이 올랐고요.

테슬라는 로보택시 공개를 하루 앞두고 1%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가장 주목했던 것은 간밤 공개된 FOMC 의사록이었는데요.

상당수의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50bp 인하를 지지하긴 했지만 이에 대해서 생각보다 내부에서 이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들은 경제 성장이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밝혔고요.

소수의 위원들은 그런 결정을 지지했다고 전하면서 50bp 인하를 지지했던 일부 위원들도 더 작은 규모의 인하를 선호했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앞서 9월 회의에서 50bp 인하에 1명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위원들의 반대가 있었다는 뜻인데요.

이는 연준이 향후에는 더 점진적인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9월 FOMC에서 50bp 인하를 지지한 로리 로건 총재 역시 간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 가능성을 우려하며 물가, 임금, 금융 여건 등을 살피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의사록 공개 후 금리 선물 시장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욱 커졌는데요.

11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베팅하는 확률은 전 장보다 크게 올라 20%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의 방해물이 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사들은 9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09%, 전년 대비 2.3%, 또 근원 CPI는 각각 0.26%, 3.2% 상승해 전반적으로 8월보다 낮아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를 보인다면 점진적이지만 그래도 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을 텐데요.

오늘 밤에 공개될 CPI 결과에 따라 11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전망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 모두 0.04%p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아랍 주요국이 중동의 휴전을 위해 이란과 비밀 회담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중국의 2차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에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3달러, 7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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