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 연합, 적대적 공개매수 철회해야"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09 17:17
수정2024.10.09 17:20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9일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지 않겠다는 MBK 발표에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공개매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K와 영풍은 이번 사태를 촉발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오는 14일까지 유지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적법하게 철회하라"며 "진정으로 고려아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생각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려 한다면 공개매수를 14일 이전에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MBK는 이날 고려아연의 주당 83만 원, 영풍정밀 주당 3만 원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아울러 법원이 허용해 진행 중인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2차 가처분도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려아연은 또 MBK·영풍 연합이 이날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포기하지 않고 10월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유지해 투자자를 계속 유인하려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풍·MBK 연합의 오늘 발표는 또 다른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이며 회사의 적법하고 유효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매수 및 소각을 마쳐 자사주 취득을 통한 주주환원,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며 "이것이 자본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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