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닷새째 상승 랠리… 시총 1위 탈환 눈앞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09 14:52
수정2024.10.09 14:55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하루 만에 4% 넘게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최고가에 재차 근접했습니다.
대만 폭스콘이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기반 세계 최대 규모 서버 생산 설비를 짓고 있다고 밝히는 등 AI 관련 수요가 꺾이지 않은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5.17달러, 4.05% 상승한 132.89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지난 6월 18일 기록한 135.57달러입니다.
이로써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8월 7일 저점 이후 34% 이상 상승, 연초 대비로도 168% 급등했습니다.
시가총액도 3조2천600억 달러로 상승하면서 시총 1위인 애플(3조4천330억달러)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국내외 증권가는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것에 대해 AI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는 지난 6월 이후 2천 개 이상의 AI 전용 서버를 판매했으며, 이 서버에 10만 개 이상의 AI 전용 칩이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슈퍼 마이크로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사용 중이며, 대만의 대표적 파운드리(위탁제조) 업체인 폭스콘이 AI 덕분에 기록적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폭스콘은 엔비디아의 AI 전용칩을 만들기 위해 멕시코에 새로운 공장을 건립 중이라고 밝히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폭스콘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테크 데이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GB200 칩 제조를 위한 세계 최대 공장을 멕시코에 건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GB200은 엔비디아가 블랙웰 아키텍처로 생산하는 신형 AI 칩으로, 엔비디아를 AI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 만든 'H100'과 'H200' 등을 이을 차세대 반도체로 평가받습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칩 생산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에 의존하고 있는데, 폭스콘 공장이 완공되면 공급을 그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 맞닿아 있습니다.
젠슨 황은 최근 미국 CNBC의 한 프로그램에서 "블랙웰 생산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미친 듯하다. 모든 기업이 가장 먼저 블랙웰을 갖고 싶어한다"며 "블랙웰이 4분기 중에 시장에 정식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인 JP모건체이스는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50달러로 상향하며 엔비디아 매수를 권고했고,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리치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16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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