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군의관 가느니, 복무기간 짧은 현역병 간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0.09 09:56
수정2024.10.09 10:05
의대생 수업 거부가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생 중 군 입대를 위해 휴학한 학생이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대부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학교 수업을 거부한 상황에서 군의관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을 보면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군 휴학을 한 의대생은 통상 연간 100명대에 불과했습니다. 2021년에는 116명, 2022년에는 138명이 군 휴학을 했고 작년에는 이보다 소폭 늘어난 162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작년 대비 6.5배 늘어나면서 1000명대에 급증했습니다. 2021∼2023년 평균(138.7명)과 비교하면 7.6배 증가했습니다.
군 휴학 의대생 중 대부분은 의정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학업 대신 입대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의대생들은 주로 의사 면허증을 딴 뒤 군의관으로 입대를 했습니다. 군의관 복무기간은 39개월로, 육군 현역병 복무기간 18개월보다 깁니다. 전문가들은 의대생들의 현역 입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군의관 공급은 물론 향후 4~5년 사이에 의사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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