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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반갑다, 징검다리 연휴"…국내외 여행 급증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0.09 09:49
수정2024.10.09 09:51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징검다리 연휴가 낀 10월 국내외로 여행을 떠난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군의날(10월 1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 연휴가 징검다리로 있는 10월 첫째 주와 둘째 주는 올해 대표적 '황금연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기간 연차휴가를 이틀(2일) 사용하면 엿새(6일)를 쉴 수 있고 연차 사흘(3일)을 소진하면 최장 아흐레(9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 사이 출발하는 해외 단체여행 상품을 이용한 고객은 전주(9월 21∼27일) 대비 20%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가 40.9%로 가장 많았고 일본(22.7%), 중국(14.5%), 유럽(13.5%) 순이었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0월 징검다리 연휴와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힘입어 4분기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이 기간 해외 패키지여행을 떠난 사람이 전주보다 39.5%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이지의 경우 일본이 전체 예약의 14.8%를 차지했고 베트남(13.0%), 태국(10.3%), 중국(10.1%), 서유럽(9.5%)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징검다리 연휴가 만들어지면서 신규 수요가 발생한 데다,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르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피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까지 더해졌다"며 "감소세를 보이던 일본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서유럽 등 장거리 수요도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출발한 해외 패키지 여행객 수가 전달 같은 기간(8월 28일∼9월 5일)보다 85% 늘었습니다.

국내 여행을 떠난 사람도 많아 전국 관광지에 위치한 호텔과 리조트는 만실을 기록했습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시그니엘 부산은 입실일 기준 이달 1∼4일 만실이었고 롯데호텔 제주와 롯데 리조트 속초의 투숙률은 각각 85%, 90%로 집계됐습니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대부분 사업장이 2∼5일 90% 넘는 투숙률을 보였으며 쏠비치 양양·진도·삼척과 속초에 위치한 델피노도 만실을 기록했습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거제 벨버디어, 설악 쏘라노, 산정호수 안시, 해운대, 대천 파로스, 경주가 만실에 가까운 투숙률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글날 연휴가 낀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기간에도 이들 사업장을 중심으로 높은 예약률을 보인다고 회사는 덧붙였습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내기 어렵거나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워 1∼2박으로 짧게 국내 여행을 떠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내 여행 증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4분기(10∼12월) 전 국민 대상의 국내 여행 캠페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가는 가을'을 실시합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역의 매력을 담은 가을 여행코스를 발굴해 알리고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 숙박, 여행상품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특별 할인 혜택을 약 58만 명에게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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