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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전에 금융당국 개입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0.08 17:45
수정2024.10.08 18:26

[앵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으로 번지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고,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3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공개매수를 시작한 이후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공개매수 시작 전 거래일과 비교해 고려아연 40%, 영풍정밀 주가는 360% 넘게 뛰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습니다. 

양측이 번갈아 가며 경쟁적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는 상황이 반복되자,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의 경고 이후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주가는 각각 0.51%, 2.59% 하락해 장을 마감했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이복현 원장의 경고는)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로 이야기를 한 것 같고, 자본시장을 흐리지 말라는 의도가 깔려 있잖아요. 이것은 MBK 측에 대한 1차 경고라고 저는 봅니다. (MBK 측이 피해를 주고 있다는) 고려아연 측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봐야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제(7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려아연의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는 "둘 중 어느 쪽으로 공개 매수가 이루어지더라도 재무 부담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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