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재무 부담 확대…신용도에 부정적"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0.08 17:27
수정2024.10.08 17:28
[고려아연 CI·영풍 CI (고려아연·영풍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한국기업평가는 오늘(8일) 고려아연에 대해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이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잇달아 공개매수가를 인상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기평은 "어느 쪽으로 공개매수가 이루어지더라도 공개매수 가격과 최대 취득 예정 지분율을 감안할 때 재무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고, 동사의 신용도의 근간이 되는 실질적 무차입 상태의 매우 우수한 재무 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한기평은 "MBK 및 영풍 측에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경우 인수금융 이자비용(차입금 1조9천600억원에 대해 연 1천100억원 수준)을 포함한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배당금 규모 확대 가능성에 따라 재무 안정성이 저하되고 주주 불확실성 관련 리스크도 잔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한기평은 "고려아연의 경우 자기주식 취득 후 전량 소각을 계획하고 있어 공개매수 규모에 따라 자금 부담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최대 2조7천억원(베인 캐피털 투자 금액 제외)의 자금이 소요될 수 있어 재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기평은 "당분간 경영권 분쟁 대립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기주식 매입 규모, 공개매수한 자기주식의 실제 소각 여부 등 공개매수 진행 상황에 대해 지속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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