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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북경한미, 박재현 동사장 등기 완료…논란 해소"

SBS Biz 이광호
입력2024.10.08 16:24
수정2024.10.08 17:18

한미약품은 오늘(8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의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등기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동사장은 총경리와 함께 회사를 대표하는 직책으로, 법적인 대표는 일반적으로 동사장이 맡습니다. 

한미약품 측은 "박재현 동사장이 법적 효력을 갖춘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일부 대주주가 주장해 온 동사장 지명 무효 논란은 말끔히 해소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8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선을 긋고 '독자 경영'을 선언한 한미약품은 7월에 이미 박재현 대표를 동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이에 반대해 교체를 요구했고, 한미약품 이사회는 이를 부결시켰습니다. 

장남인 임종윤 이사의 핵심 기반인 코리그룹이 중국에서 활동하며 북경한미약품과 연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박재현 이사의 동사장 선임은 코리그룹의 행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현재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에선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형제가,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은 모녀와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소위 '3자 연합'이 장악한 상태입니다. 

한미사이언스는 3자 연합의 요구로 다음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일 한미약품의 임시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법원에 소집허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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