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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10년 만에 저축은행 단독조사 나설 듯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0.08 11:25
수정2024.10.08 13:43

[앵커]

예금보험공사가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 단독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이후 10여 년 만인데, 그만큼 부실 경고음이 커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성훈 기자, 상당히 이례적인 움직임이죠?

[기자]

예보가 금융당국과는 별개로 자기 자본비율이 기준치를 밑도는 저축은행에 대한 단독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금감원과 함께 수행하는 공동 검사와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 일정 등을 감안해 논의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예보는 예금자보호법 등에 따라 부실우려로 예보기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 단독으로 조사하고, 금감원에 시정조치 등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예보는 자산이 1조 원 이상인 저축은행의 경우 BIS 자기 자본 비율이 권고치인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단독조사에 나설 수 있는데요.

상반기 기준 일부 저축은행은 이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예보가 단독 조사에 나서게 되면,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인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입니다.

[앵커]

그만큼 저축은행 업계 상황이 좋지 않죠?

[기자]

내년 상반기까지 업황 개선이 쉽지 않다는 관측 속에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상반기 기준으로 자기 자본비율이 기준치를 미달한 상상인과 라온, 바로저축은행 등에 자본조달 계획을 요구했고요.

또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한 저축은행에 대해선 경영개선계획을 받아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적기시정조치는 강제성 있는 경영개선조치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상인 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40억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바로저축은행은 300억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업계의 대응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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