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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 퇴직자들, 손태승 처남 회사서 연봉 1.5억 받아

SBS Biz 오수영
입력2024.10.08 11:25
수정2024.10.08 17:11

[앵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 고위직들이 연루됐다는 뚜렷한 정황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우리금융 고위직들의 소개를 받아 우리은행의 고위직이 문제의 친인척의 회사로 취업했던 건데, 이들은 결국 대출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합니다. 

오수영 기자, 취재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SBS Biz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은행 본부 부서장 출신 유 모 씨와 김 모 씨는 지난해 1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회사에 프리랜서 형태로 취업해 기본급 500만 원과 법인카드, 대출 취급 건당 대출액의 5~10% 성과급 등을 지급받았습니다. 

유씨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받은 월급과 인센티브를 합하면 약 1억 5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 모 씨는 손 전 회장 친인척이 지난 1월 우리금융저축은행 신용대출을 받을 때 우리은행 출신 저축은행 A 심사부장을 통해 직접 대출 신청을 했고, 우리은행 출신이 아닌 다른 직원의 부정적 의견이 있었지만 또 다른 우리은행 출신 저축은행 B 기업그룹장 결재로 대출이 취급되도록 했습니다. 

유 모 씨 등을 손 전 회장 친인척에 소개한 인물 역시 우리금융 고위직들로, 여전히 우리금융과 업무적 관련성이 있는 조직 책임자 급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근까지도 우리금융 전·현직들이 처남 일가를 도와준 거네요? 

[기자] 

검찰과 금감원이 손 전 회장의 직·간접적 영향력을 의심하며 현 경영진의 방조가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하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처남 일가 회사 관계자들의 증언을 추가 확보해 교차 검증하면서 손 전 회장의 직접적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8일) 손 전 회장 처남의 운전기사와 아들을 불러 조사합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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