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 반도체 수장 "송구하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4.10.08 11:25
수정2024.10.08 12:01

[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은 이번 실적 부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만큼 삼성의 내부 위기의식도 엄중한 것으로 보이는데, 계속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완진 기자,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일에 별도 메시지를 내놓는 건 처음이죠? 

[기자] 

처음입니다. 

잠정실적이 나온 직후, 반도체 사업 DS 부문의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사과 메시지를 냈습니다. 

전 부회장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기술 경쟁력과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끼쳤다며, 삼성 위기론의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기적 해결책보다 기술 경쟁력 복원을 통한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기술 발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이례적인 행보를 보일 만큼 삼성의 위기가 크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간 임직원 서신을 통해 위기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이 같은 사과 메시지는 삼성 반도체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입니다. 

오늘(8일) 부문별 실적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보다 1조 원 넘게 적은 규모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메모리 부문에서만 봤을 때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밀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파운드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조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인텔 사례처럼 분사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어제(7일) 이재용 회장이 파운드리 분사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 당장은 현실화 가능성이 희박해졌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완진다른기사
삼성 반도체 수장 "송구하다"
삼성전자, 메모리 선두 바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