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알뜰폰 5년간 600억원 적자…점유율 5% 정체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0.08 08:00
수정2024.10.08 18:11
[한민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KB국민은행이 영업손실이 축적되고 시장 점유율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 내부 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수집용으로 알뜰폰 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은행의 알뜰폰 사업 KB리브모바일의 영업 손실액은 2019년 8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84억원, 2022년 160억원, 2023년 113억원으로 5년간 적자가 605억원이었습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천만원에서 1천251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영업비용도 9억원에서 1천364억원으로 뛰면서 4년간 100억원대 적자를 유지했습니다.
KB리브모바일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5%, 2021년 3.7%, 2022년 5.3%, 2023년 4.8%로 5%대에 머물렀습니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 주요 투자 비용으로 통신 시스템 구축비 189억원, 고객센터 인건비 202억원, 내부 인건비 186억원 등 577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알뜰폰 회원가입 과정에서 가입자 인터넷 접속정보 6억6천만 건을 과도하게 수집했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 120만원과 개선 권고 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뜰폰 사업을 하면서 인건비를 시설 투자비보다 2배 더 지출하고,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본래 사업 목적보다 내부 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수집이라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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