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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대형 기술주 약세 흐름…투자자들 시선 금리에 집중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0.08 07:50
수정2024.10.08 08:13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고용보고서로 즐거웠던 지난주를 뒤로 하고 다시 현실을 마주한 기분입니다.

국채금리와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흐름은 더 강화되는데요.

본격적인 실적 시즌 전까진 매크로 이슈에 시장이 좌우될 전망입니다.

간밤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94%, S&P500은 0.96%, 그리고 나스닥은 1.18% 각각 급락했습니다.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컸고요.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폭을 키워갔습니다.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된 점이 특징적입니다.

유틸리티와 리츠, 금융 섹터 등은 국채 금리 상승을 이유로 하락했습니다.

우선 애플은 투자 은행 제프리스가 AI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다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2%대 하락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분기당 10만 개가 넘는 GPU를 출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 넘게 급등하자 훈풍 이어받아 시총 2위로 올라섰습니다.

또 폭스콘이 전년 대비 매출이 20% 넘게 급증했는데 AI 관련 매출이 주도했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TSMC나, AMD, 마이크론 등도 함께 강세 보였지만 장 후반 매물 소화하면서 상승 폭을 축소했고, 브로드컴, 퀄컴, ASML 등은 하락했습니다.

알파벳은 반독점 관련 판결에서 미국 내 플레이스토어에 대한 3년간 금지 명령을 내리고 관련 스토어에 대한 전면 개정을 명령하자 2%대 하락했습니다.

반독점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부분 대형 기술주들 하락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아마존도, 웰스파고가 추가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3%대 하락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도 1.87% 하락, 일라이릴리는 1.27% 상승한 반면, 테슬라는 번스타인이 테슬라가 다가오는 행사에서 정확히 무엇을 공개할지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면서 3%대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개별적인 이슈로 등락이 갈렸는데요.

폭스콘과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급증 소식에 엔비디아와 일부 반도체 종목들은 상승한 반면, 애플과 테슬라 등 대부분 대형 기술주들은 약세 흐름 보인 하루였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의 강한 고용 보고서 결과를 반영하면서 올랐지만, 문제는 10년물 국채 금리도 4%를 넘어섰다는 겁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돌파한 건 지난 8월 이후 처음인데요.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금리에 집중되면서 시장은 하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연준이 11월 FOMC 회의에서 빅컷을 할 확률은 사실상 사라졌고, 금리 동결 확률은 15%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여기에 허리케인 밀튼이 최고 강도인 5등급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 접근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지난번 상륙했던 허리케인이 4등급을 기록했는데, 이번엔 이보다 높은 5등급이니까… 주택을 파괴하고 지속적인 정전이 진행되는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피해가 커진다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겠죠.

해당 소식으로 시장에서 보험주 하락이 뚜렷하고 소비 관련 종목군도 부진했습니다.

유가가 4% 가까이 급등한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허리케인이 해양 시추시설 가동을 중단시킨 가운데, 중동 리스크도 여전한데요.

WTI 배럴당 77달러 선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올랐습니다.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내리 오르고 있는 유갑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빅스 지수, 17% 넘게 폭등하면서 단박에 20을 뛰어넘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 두 가지 사항이 국채 수익률과 에너지 가격입니다.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는 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차분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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