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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미국 3대 지수, 채권금리 상승·중동 긴장 부담에 하락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0.08 06:53
수정2024.10.08 07:10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이번 주 첫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강한 고용 보고서에 높아진 채권 금리와 계속되는 중동 지역 긴장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는데요.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94%, 0.96% 떨어졌고요.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하락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빅테크 기업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애플은 제프리스에서 아이폰 16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자 2.25% 떨어졌고요.

아마존 역시 웰스파고에서 성장세 둔화와 월마트와의 경쟁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낮추자 3%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오늘(8일) 홀로 2%대로 크게 올랐는데요.

엔비디아의 고객사 중 하나인 폭스콘이 AI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슈퍼마이크로 역시 GPU 출하량을 한 분기에 10만 대 넘게 출하했다고 밝히면서 전반적인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는 1.87%, 테슬라는 3.7% 떨어졌고요 일라이릴리만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빅스 지수는 간밤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긴장감이 지수에 반영됐는데요.

오늘 빅스 지수는 18% 넘게 올라 20포인트 선을 돌파했습니다.

한편, 예상치를 크게 웃돈 고용 보고서 발표를 기점으로 이제 시장에는 연착륙, 더 나아가서 노랜딩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경기 무착륙은 경기가 강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도 다시 살아나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는데요.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노랜딩 가능성으로 이제 11월 빅컷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고요.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은 리스크는 여전하면서 연준이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이나 자체 예상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물론 금리 인하가 예상만큼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강세론이 제기되는데요.

골드만삭스는 강한 미국 경제와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연말 S&P 500 목표치를 5600에서 6000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또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에서도 이번 주에 물가 지표가 발표되고 어닝 시즌이 개막하면서 증시 강세론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면서 S&P 500이 연말에 61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공개된 거시 지표도 확인해 보면, 콘퍼런스 보드에서 발표한 고용 추세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조사 기관 측은 전반적인 고용 시장은 강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나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 등을 봤을 때 고용 시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한 미국 경제가 향후 증시 촉매제가 될지 혹은 발목을 잡을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강한 경제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4%p 올라 8월 이후 처음으로 4%선을 돌파했고요.

2년물 역시 0.06%p 상승하면서 4%대에 근접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위기에 오늘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WTI는 3.7% 올랐고요.

브렌트유도 4% 가까이 오르면서 배럴당 80달러를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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