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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이재용, 파운드리 분사설 일축"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0.08 05:52
수정2024.10.08 06:2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이재용, 파운드리 분사설 일축"

이재용 회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삼성 파운드리 분사설을 일축했습니다.

로이터는 필리핀을 방문 중인 이재용 회장이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과 관련해 분사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보도했는데요.

여전히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 파운드리는 수주 부진 등으로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어 올해도, 수조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파운드리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고, 현재 테일러에 건설 중인 공장 가동 시점도 내후년으로 연기한 상태인데요.

글로벌 시장 2위 타이틀을 어렵사리 지키고 있긴 하지만, 선두 TSMC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져 올 2분기 50.8% 포인트까지 커진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오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합니다.

앞서 맥쿼리는 삼성이 D램 시장 1위 타이틀을 놓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인 분석들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커지는 불안감에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는 삼성 주가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어제 또 한 번 장중 5만 원대로 주저앉으며 휘청거렸습니다.

◇ 슈퍼마이크로 "GPU 10만 대 출하"

인공지능 붐 수혜를 톡톡이 보고 있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한 분기에만 10만 개 가 넘는 그래픽처리장치, GPU를 출하한다는 소식에, 월요일장 주가는 15% 넘게 뛰었습니다.

최근 새롭게 공개한 냉각 솔루션을 선보이며 구체적인 숫자들을 설명한 건데, 금액으로 보면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하고요.

엔비디아로부터 AI칩을 가장 먼저 받는 기업 중 한 곳으로도 꼽히는 만큼, 같은 날 엔비디아의 주가도 2% 넘게 올라줬습니다.

최근 공매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힌데버그가 회사의 회계조작 이슈를 저격하며 주가가 크게 미끄러졌었는데 악재를 어느 정도 털어버린 모습인데요.

다만 미 법무부가 이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데다, 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연차 회계보고서도 밀리면서, 지난 3월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여전히 50% 넘게 낮은 수준입니다.

공매도 규모도 전체 20% 수준인 35억 9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일각에선 이들의 포지션 청산이 추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美 증시 랠리에도 자사주 매입 '뚝'

올해 역대급 ‘강세장’을 이어 온 뉴욕증시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기업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비중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마저 낮아지면서 랠리가 꺾일 수 있다는 약세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액은 23억 달러에 그쳤고,  순매수한 기업 비중도 지난 7월 15%대에 불과했습니다.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내부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질 않고 있는 건데, 전문가들은 최근 자사주 순매입 비중이 역대 평균 대비 낮다는 건 미래 주식 수익률도 평균 이하가 될 것을 시사한다”분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막대한 현금 더미를 쌓아 두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치인 2천770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버핏이 쉽사리 매물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시장이 고평가 됐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3분기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마저 낮아졌는데요.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7월 예상치인 7.9% 증가에서 대폭 하향된 수준입니다.

◇ "아이폰 16 기대 못 미쳐"

애플이 야심 차게 내놓은 첫 AI스마트폰, 아이폰 16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아이폰 16에 혁신적인 신기능이 부족하고 AI 기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그러면서 이 같은 이유로 시장이 예상하는 5에서 10% 판매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대만 TF인터내셔널의 궈밍치 애널리스트 역시 아이폰 16의 사전주문량이 전작인 아이폰 15가 출시됐을 당시보다 10% 넘게 줄었다며, 반쪽짜리라는 혹평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달 중 iOS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이 탑재된 다곤 하지만, 이마저도 모든 기능이 한 번에 제공되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제프리스는 내년에 나올 아이폰 17에서도 AI 기능이 완전히 구현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내후년이나 돼야 완전체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각국 당국의 규제 이슈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어 갈길이 멀어 보이는데요.

이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월요일장 2% 넘게 하락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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